<아카이 시점>

"호오. 코난 군. 아직 여기 있었네요."

내가 들어서자 아가와 후루야 레이 군이 이쪽을 돌아본다.

그는 굉장히 탐탁치 않은 눈빛으로 나를 위 아래로 살핀다.

"스바루 형. 왜 여기에?"

아가가 먹던 샌드위치를 내려 놓으며 물어 온다.

"용건이 예상보다 일찍 해결돠서 말이죠. 코난 군이 아직 있을까 해서 데리러 왔어요."

"으응. 그렇구나. 나 금방 먹을테니까..."

"아닙니다. 천천히 먹으세요. 그럼 저도 커피 한 잔만."

레이 군은 내 말에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소 거칠게 커피를 내린다.

"하이넥 정말 좋아하시네요. 답답하지 않으세요?"

비꼬듯 물어오는 그의 말투에 싱긋 웃으며 답해 주었다.

"냉한 체질이라서요."

"흐으음..."

"아, 커피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내 말에 뭔가 굉장한 얼굴이 된 레이 군은 샌드위치 포장용 종이를 가져 온다며 약간 쿵쾅거리는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스바루 씨, 굉장히 미움받고 있네."

아이가 작게 웃으며 말한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말이죠."

"그런 점, 굉장히 못됬다고 생각해."

아가는 어제보다 얼굴이 한결 나아졌군...

레이 군과 뭔가 이야기를 한 모양이지.

"... 질투가 날 지도."

나에게도 털어 놓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에? 스바루 씨 무슨 소리야?"

아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온다.

"아닙니다. 혼잣말 이니까요."

마침 돌아온 레이 군이 남은 샌드위치를 포장해 와서 그것을 받아들고 코난 군과 포와로에서 나왔다.

돌아가서 나머지를 같이 먹자는 코난 군의 말에 레이 군을 쳐다보며 잘 먹겠다고 하자 이전보다 더욱 굉장한 얼굴이 된 레이 군을 뒤로 하고 아가와 차에 올라탔다.

"수족관에서의 일, 뒤처리가 생각보다 빨랐네요."

"그건 아카이에게 묻는 건가, 아가?"

초커의 전원을 끄고 원래 목소리로 말하자 아이는 살짝 놀란다.

"뭐... 나는 지금 죽음을 위장하고 있으니까 죽은 사람인 아카이 슈이치도 그의 위장인 오키야 스바루도 FBI 주변에 있는게 목격되는 건 이로울 게 없지. 공안에다 조직에 잠입 중인 아무로 군이라면 바쁘겠지만. 간단한 보고만 하고 돌아왔어."

"그런데 아가. 조디와 제임스 씨는 네가 수족관에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던데..."

"에? 아니 그게..."

"키르와 버본을 구해달라고 말했을 땐 아가가 나나 우리 FBI를 꽤나 믿고 의지하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말이지."

우리는, 그리고 나는 아가에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어른인가?

무모한 홈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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