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 시점>

아이는 지쳤다는 제스쳐를 보인다.

"오늘 두 사람 모두 엄청 성가셔요! 그날 일에 대해 너무 집요해요!"

"호오... 아무로 군과도 그 날에 대해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었나 보군. 나에게도  들려주면 좋을텐데 말이야."

"어휴... 솔직히 말하자면... 누구한테 알리고 할 여유가 없었어요. 조디 선생님과 헤어지고 나서 큐라소의 기억매체에 대한 단서가 불현듯 떠올라서..."

"흐음... 다음 부터는 먼저 연락을 주었으면 하는구나. 아가야."

"에엑, 그보다 전화했는데 안 받으셨으면서!!"

"아아... 아무로 군과 조금 트러블이 있었어서 말이지."

"뭐... 그 외에도 무언가 복잡한 일들이 너한테 일어난 모양이지만... 일일이 묻지 않으마. 너라면 잘 하겠지."
"고마워요. 아카이씨... 그보다도 아카이 씨는... 가지말라고는 하지 않으시네요."

"그건 무슨 의미지?"
"아무로 씨는 마음대로 뛰어들지 말라고 하는데 아카이 씨는 그냥 미리 알려 달라고만 하시니까요."
"말린다고 가지 않을 꼬마가 아니란 걸 알고 있으니..."

"그건 사실이죠."
"게다가..."

"?"

"숙명 아니겠어?"

"탐정의... 말야. 그렇지 않나 홈즈 군?"

나의 말에 아가는 푸핫하고 웃음을 떠뜨린다.

"뭔가 기쁘네요. 아카이 씨처럼 굉장한 사람한테 탐정이라고 인정 받으니까."

"아가에게 굉장한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있어서 나도 기쁘군."

"엄청나게 믿음직한 아군이라고요?"

"그 믿음한 아군한테 좀 더 의지해주면 좋겠는데 말야."

"에. 엄청 의지하고 있다구요.아카이 씨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거에요.하이바라도 위험했을 테고... 이번에도 엄청 도움 받았고..."

"그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구나, 아가야."

"사건에 뛰어들지 말란 말은 하지 않을 테니, 조금만 더 조심하렴. 아직 싸움이 끝나려면 조금 멀었으니."

분명 많이 다쳤겠지.

그날, 아가를 끝까지 챙겼어야 하는데.

서류상 죽은 몸으로서는 주변에 띄지 않고 신속하게 몸을 피해야만 했다.

항상 다치고 아프고... 하지만 또 다시 사건에 뛰어들지.

하지만 아가는.

너는.

강인한 남자다.

또한 듬직한 '파트너' 다.

알맹이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지만 그래봐야 고교생.

어디서 그런 용기와 힘이 나오는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로서 작동하고 있다.

10년 전 해변에서 보았을 때, 굉장한 아이가 되리라고는 예상했지만,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나는, 네게 등을 맡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가, 우린 꽤나 좋은 콤비리고 생각한다."

"파트너로 인정해 주신 거라면 무지 기쁘네요."

"왓슨이 될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홈즈가 둘이라면... 왓슨의 부재가 그닥 문제되지 않겠죠?"

아이는 멋진 웃음을 짓는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를 믿게 만드는 아주 빛나는 미소다.

"그래."

해질녁의 황금색 빛이 도로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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