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그럼 엄청난 폭탄에 휘말린 것 치고는, 부러진 곳도 없고 멀쩡하지 않은가요?"
"나참, 쿠도 군, 아직 고교생이면서 말야... 목숨을 좀 소중히 여기라구?"
"뭐, 핫토리가 순발력 좋게 몸을 던져줘서요."
"그러니까 좀 더 고마워하라고, 쿠도. 네 녀석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작전을 세우란 말이야."
"잔소리는 란한테 이미 잔뜩 들었으니까, 더이상은 사양이야. 그보다, 너도 그닥 다를 바 없잖아!"
"난 너랑 피지컬이 다르거든?"
둘 엄청 친해보이는 거 엄청 열받네.
오사카랑 도쿄가 거리가 얼만데 이렇게 친한거야.
코난 군 보러도 매일 도쿄 올라왔다는 녀석이지? 신칸센 타고.
이자식, 그거 완전 사랑이잖아?
코난 군보다 10살이나 많은 주제에 말이야.
아, 나는 22살 차이였지.
젠장!
난 쿠도 군이랑도 12살 차인데, 완전 불리하잖아?!
"저기, 쿠도 군? 퇴원은 언제야?"
"지금이라도 하고 싶기는 하지만... 란이랑 카즈하가 노발대발해서요. 아마 모래쯤?"
"카즈하?"
"아, 이녀석 여자친구..."
"여자친구 아니거든? 소꿉친구라고!"
"하아? 고백 미루고 있을 뿐이면서. 제대로 된 고백 이전엔 너도 인정 못한다는 거냐고."
여자친구가 있나보지?
다행이다.
아니, 그러면 여자친구랑 오사카에서 데이트나 하라고?
도쿄까지 와서 쿠도 군을 만나는 이유가 뭔데?
"그러면 퇴원하는 날, 나랑 식사하지 않을래?"
"네? 식사요?"
"응. 도쿄를 구한 명탐정에게 감사의 선물로 대접하고 싶은데."
실은 데이트 신청이지만.
"미안하지만, 나도 같이 구했는데 말야."
저리꺼져, 오사카.
자꾸 끼어들지 말란 말이지.
"탐정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건데, 그런거 받아도 되나요?"
"저 형씨, 너한테 수작 부리는거 아냐? 그냥 데이트 신청이잖아?"
진짜 거슬리는 녀석일세.
"저기, 댁이랑 이녀석이랑 12살 차인거 알아요? 띠동갑이라고? 동안이라도 말야... 미성년자는 좀..."
왜 벌레보듯 쳐다보는 건데!?
물론! 불순한 의도가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뭐, 사주신다면 감사하죠. 그럼 내일 시간이랑 장소, 문자로 알려주시겠어요?"
쿠도 군이 싱긋 웃으며 자기 폰을 가리킨다.
"데이트니까, 근사한 곳에 데려가 주실 건가요?"
말했다.
쿠도 군이 먼저 데이트라고 말했다.
분명 농담이겠지만.
직접 말해오면 두근거린다고?
왜 저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그런 말 하는 거야...
웃을 때 예쁘게 말리는 눈꼬리에 키스하고 싶어.
젠장...
진정되었던 심장이, 다시금 주체할 수 없이 떨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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