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세터가 둘, 스파이커도 둘. 2대 2하기 딱 좋군."
오이카와가 거들먹거리는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저 왕재수, 부숴버려...!
"이와이즈미상은 세이죠의 에이스인데다가, 대왕님이랑 초등학생 때 부터 콤비였잖아요! 치사해~"
"하? 치비쨩이 오이카와상의 초등시절까지 어떻게 알아? 토비오가 알려주던?"
"에...또, 맛층상이 그러셨어요."
"맛층? 치비쨩이랑 맛층? 에에? 둘은 또 무슨 사이? 그보다도, 맛층이 그렇게 불러도 된다고 했어?"
맛층? 그건 또 뭐야?
혹시 세이죠의 마츠카와를 말하는 건가?
그 인상 나쁜 미들 블로커...?
하여간, 친화력 지나쳐서는, 벌레가 이렇게 꼬여서 내가 맘이 안 놓이잖아?
"뭐, 이래저래. 그렇게 됬어요. 하핳."
"하핳은 무슨! 치비쨩, 온 동네의 배구인들을 다 꼬시고 다니는 거야?"
"저기, 잡담은 그만하고, 시작할까요? 2대 2?"
"자신이 넘치네, 시라부군?"
"떠들다가 해 지겠어요?"
"하, 끝까지 건방지다니깐? 선택원을 줄게. 공격? 수비?"
"공격."
"좋아. 그럼, 시작하지."
확실히 이쪽이 불리한 건 사실이야.
상대는 세이죠의 주장과 에이스.
게다가 오이카와는 현내 최고 세터, 두사람의 콤비는 호흡도 완벽.
이쪽은 내가 토스를 올리는 우시지마상과는 완전 반대인 히나타가 스파이커.
평소와 같은 파워 타입이 아닌 스피드형.
게다가, 내 토스로는 그 속도를 완벽하게 살리지도 못하지.
게다가 호흡도 아직은...
하지만 말이야?
남자란 말이지...
좋아하는 애 앞에서 멋있어 보이고 싶은게 당연하지 않냐고!
어차피 2대 2.
가진 무기를 최대한 이용하면 이기지 못할 것도 없어!
공과, 스파이커, 그리고 코트 전체를 파악해.
냉정하게 생각하고, 공격을 퍼붓는다.
"...카게야마가 아냐. 누구와도, 퍼스트 템포."
히나타의 눈이 번뜩인다.
그의 근육이 순간 긴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순간 뿜어내는 강렬한 존재감.
세터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토스를 부르는 무언의 존재.
빠르고 조용한, 날갯짓과 같은 점프, 블록을 피하는 순발력.
그리고, 점프할 때, 태양을 가리는, 스스로가 태양이 되어버리는 저 아름다운, 강함이...
"반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얼빠진 표정, 나중으로 미뤄두라고? 오이카와상, 반격이니까?"
그 이후로 쏟아지는 점프 토스, 오이카와와 이와이즈미의 협공은 솔직히 굉장했다.
팀 외에서 개인으로 붙었을 때, 솔직히 승산은 없다.
나는 우시지마상의 세터가 되기 위한 연습을 했으니까.
눈에 띄지 않는 세터가 되고자 했으니까.
하지만, 나의 토스라도, 저렇게 뛰어주는, 히나타가 있으니까.
눈앞이 일점을 물고 늘어지는, 히나타는, 내가 추구하는 강함과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렇게나 아름다운 강함으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굉장해.
세미상이 맘에 들어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 사람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고자 하니까.
자기의 힘으로 승리를 얻고자 하니까, 그런 점에서 히나타에게 끌리는건 당연하지.
정말, 두사람이 만나는 일을 최대한 저지하는 편이 좋겠군.
하지만 일단,
눈앞의 적을, 처리해야지.
"하아? 핀치에서 투어택?"
"역시, 우시와카네 세터, 방심은 금물이란 건가..."
"이와쨩, 거기서 감탄하면 안되지!"
"시라부상, 투어택! 멋있어!"

그 이후로 쏟아지는 점프 토스, 오이카와와 이와이즈미의 협공은 솔직히 굉장했다.
팀 외에서 개인으로 붙었을 때, 솔직히 승산은 없다.
나는 우시지마상의 세터가 되기 위한 연습을 했으니까.
눈에 띄지 않는 세터가 되고자 했으니까.
하지만, 나의 토스라도, 저렇게 뛰어주는, 히나타가 있으니까.
눈앞이 일점을 물고 늘어지는, 히나타는, 내가 추구하는 강함과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렇게나 아름다운 강함으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굉장해.
세미상이 맘에 들어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 사람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고자 하니까.
자기의 힘으로 승리를 얻고자 하니까, 그런 점에서 히나타에게 끌리는건 당연하지.
정말, 두사람이 만나는 일을 최대한 저지하는 편이 좋겠군.
하지만 일단,
눈앞의 적을, 처리해야지.
"하아? 핀치에서 투어택?"
"역시, 우시와카네 세터, 방심은 금물이란 건가..."
"이와쨩, 거기서 감탄하면 안되지!"
"시라부상, 투어택! 멋있어!"

"아직 멀었다고? 오이카와상 아직 팔팔하니깐!"
"공격해! 망할카와!"
...
그리고 약 30분 후, 스코어는 39 : 40
현내 최고란건가... 더럽게 안좁혀지네, 점수차!
-rrrrrr
"어라? 자, 잠시만요. 저 엄마한테서 전화가..."
"그럼 잠깐 휴식- 어이, 오이카와, 그거 내 물이야!"
"매정하게 굴지마, 이와쨩! 그러면 여자한테 인기 없다구?"
"네, 네? 알았어요. 네, 금방 들어갈게요."
"무슨 일이야, 히나타?"
"아, 시라부상.... 저기, 대왕님?"
"무슨 일이야, 치비쨩?"
"저, 엄마가, 급히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고 하셔서요. 집에 여동생 혼자 뿐이라 빨리 들어가 봐야할 것 같아요."
"에에? 아직 승부 안났는데?"
"죄송해요. 아직 동생이 어린데다가, 저희 집, 산을 넘어가야 해서요."
"뭐, 어쩔 수 없지. 우리도 슬슬 돌아가자. 망할카와."
"하아아? 나는 치비쨩의 츄-를 받아야 한다고!"
"해가 지면, 산에서 자전거는 위험하다구요? 음험한 생각만 가득해서, 정말로."
"저기, 시라부군? 너한테 그런 말 들어봐야 전혀 설득력 없거든?"
다행이다.
히나타의 입술을 지켰어!
첫키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겠어?
그리고 그 처음은 내가 받아갈 예정이라고.
저런 성격 나쁜 녀석한테 넘겨줄까 보냐.
"저... 대왕님?"
"뭐야! 치비쨩, 츄- 해줄 거 아니라면 해 지기 전에 빨리 가버려?"
"뭐야, 망할카와. 츤데레냐?"
"아니거든? 이와쨩은 바보야?"
"저! 대왕님! 이거!"
히나타가 오이카와에게 내민 것은 전의 스위츠 가게에서 한정으로 파는 우유빵이었다.
"이거, 한사람당 하나씩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연습 때문에 드시기 힘들 것 같아서... 저기, 배구도 같이 해 주셔서... 저기, 오늘 감사합니다!"
오이카와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뭐야, 저녀석.
아.
귀, 빨게졌네.
저건 위험해.
아무래도 히나타의 천연 파워가 오이카와의 진심 스위치를 켜버리고 만 것 같다.
"치비쨩... 나중에 토스 올려 줄 테니까... 오이카와상 번호 줄게. 연락해."
"핫, 정말요? 우와! 해냈다! 우와!"
"대신, 조건이 있어."
"엣, 뽀뽀는 좀..."
"아니, 그런 거 말고, 그냥... 그냥 오이카와상이라고 불러줘. 대왕님 말구."
저 새끼가... 저건, 저건 위험해.
좀 있음 졸업이잖이?
조용히 미야기에서 꺼지라고!
타이밍, 더럽네...
절대 안 내줄거야.
"네, 오이카와상! 그거면 되요? 정말로?"
히나타가 예쁘게 웃는다.
빨리 내껄로 만들어야지.
그러고 나면, 한번 혼내줘야겠어.
아무한테나 저렇게 예쁘게 웃고 말이야...
"히나타, 저 앞까지 데려다 줄게. 오이카와상, 이와이즈미상, 오늘 경기 재밌었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시죠?"
오이카와의 눈빛이 일순 날카롭게 변한다.
"다시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그치, 시라부군?"
"금방 내 것이 될거야. 당신은 수험공부나 더 하는 게 어때?"
"추천이 이미 들어와서 말이지... 나, 집요한 사람인거, 알고 있으려나?"
"흥, 그럼 우린 이만."

돌린 등 뒤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아무리 그래봐야, 내가 이겨.
내꺼야, 히나타 쇼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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