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야차? 생포하라는 건 정보를 뱉어낼 수 있는 상태로 데려오란 뜻이에요. 숨만 겨우 붙어있는 걸 어떻게 써먹어요?"
혀를 차며 험악한 표정으로 짜증을 내는 츠키시마에 히나타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아니, 우리 보스 욕을 하잖아..."
"그래서 홧김에 도끼로 머리를 후렸다?"
"후, 후리다니! 그런 단어 살벌하니까 그만둬! 게다가 날 부분으로 친 것도 아닌데...!"
"쯧, 쓸데없이 의료 물자 소비하는 거 싫은데..."
"츠, 츳키...! 미안해..."
"하아? 부하들 잔뜩 있는데서 그렇게 부르지 마시죠? 아직 임무 완결 아니거든요?"
"으아... 츳키가 화났어...!"
히나타는 울먹거리며 니시노야와 타나카가 있는 쪽으로 도도도 뛰어갔다.
"니시노야상-, 타나카상- 츠키시마 너무 무서워요!"
"어이, 츠키시마! 우리 막내님 기 죽이지마라!"
타나카의 말에 츠키시마는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타나카상도 이번에 쓸데없이 무기 다섯개나 박살내시고 @$!@%^!^!@!!@!!"
"으와아아, 잔소리 폭격기다!"
타나카와 히나타는 울상을 지으며 니시노야의 작은 등 뒤에 숨었다.
"하하하,  츠키시마! 사소한 일에 너무 마음쓰지 말라고!"
"니시노야상이 무기 제일 많이 부숴먹거든요?"
호탕하게 웃는 니시노야에 츠키시마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하하하하하!"
"쯧!"
"혀 좀 그만 차! 니가 시계야?"
심기가 불편해진 츠키시마가 계속 혀를 차자 히나타가 버럭 소리쳤다.
"어이,'달무리', 전투중에 이런 걸 주웠는데."
카게야마는 시끄러운 와중에 불쑥 끼어들어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카게야마가 꺼낸건 작은 지퍼백 안에 담긴 초록색 알약이었다.
"어떤 놈이 죽으면서 떨구길래, 일단 주워왔는데."
"뭐야, 게임인가? 몬스터냐? 카게야마 경험치 얼마 얻었어?"
"시끄러, 멍청아."
히나타가 바싹 붙어오며 말하자 카게야마는 손바닥으로 히나타의 턱을 주욱 밀어냈다.
"어라...? 카게야마, 그거 나 줘바."
툴툴거리던 히나타는 알약을 자세히 보더니 카게야마의 손에서 그것을 가로챘다.
"뭔가 알고 있습니까?"
"..."
갑자기 표정이 굳은 히나타는 츠키시마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손에 들린 초록색 물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갑지기 왜 그러는..."
카게야마가 히나타에게 손을 뻗으려 했을 때, 그는 히나타의 얼굴에 서린 고요한 분노를 읽었다.
증오에 찬 눈으로 알약을 쥔 손에 힘을 주는 히나타에 그 자리의 모두가 커다란 위화감에 휩쌓였다.
"...보스와 대화를 해야겠어. '달무리'에게 지휘권을 넘긴다. 뒷마무리 깨끗하게 해놔."
히나타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빛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생포한 놈들을 쥐어 짜내서라도 이거에 대한 정보를 뽑아내."
"...네."
갑자기 얼어붙은 분위기를 뒤로하고, 히나타는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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