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마주치게 될 거라고는 했지만 너무 빠른것 같은 느낌인데~?"
쿠로오가 총구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어라, 부엉이 보스랑 친하다더니, 그 나서지 않으면 죽는 병, 옮았어? 왜 대장 고양이까지 직접 뛰고 있지?"
오이카와는 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경찰 아저씨들은 횡단보도에서 깃발이나 흔들래? 이 코트 위에서 니들까지 휘젓고 다니면 완전 개판이 되어버리니까."
"하아? 이래뵈도 우리가 스페셜 에이전트라서 말야."
"스페셜 에이전트는 무슨, 정부가 맡기 힘든 골칫덩이를 대신 떠맡은 호구들 주제에."
쿠로오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닭벼슬 머리를 한 주제에 어떻게 대장 고양이가 된 거야? 스트레이 캣츠가 아니라 스트레이 치킨으로 바꾸는 건 어때? 그쪽이 이미지적으로 어울린다."
"어이, 오이카와! 쓸데없이 도발하지마."
이와이즈미다 오이카와의 옆구리를 퍽 찍으며 말했다.
"이와쨩, 아파!"
"오야, 니네 상관 데리고 우리 구역에서 꺼져줄래? 니네도 알겠지만 우리는 정보가 주무기라, 잡은 쥐새끼를 영혼까지 털어서 정보를 뽑아야 되거든? 물론 그걸 공유할 수도 없고 말이야."
"스트레이 캣츠에 숨어든 그 쥐새끼, 코트 밖에서도 너무 설쳐대서 말이야, 윗대가리들이 잡아오라고 난리도 아니거든? 적당히 죽기 직전까지만 굴려서 우리한테 넘겨줬으면 좋겠는데."
 이와이즈미가 인상을 구기며 투덜거리듯 말했다.
"남들 다 아는 정보는 가치가 떨어지거든? 한마리도 못 넘겨주니까 그런 줄 알고 빠르게 사라져."
쿠로오는 퉁명스레 비웃음을 날렸다.
-콰과광!
그때, 폭음과 함께 피어오른 회색 연기 속에서 사람이 튀어나왔다.
눈에 초점이 없는 남자가 사방팔방 총을 갈기며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그의 팔은 어깨가 빠진 듯 기괴한 모습으로 덜렁거렸지만, 그 팔로 커다란 총의 반동에도 개의치 않고 이리저리 휘둘렀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총알비에 쿠로오는 쌓여있는 물자들 뒤로 숨었다.
"야, 니네가 찾는 쥐새끼가 저기 날뛰고 있는데."
쿠로오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가리켰다.
"뭐야, 뭘 했길래 눈이 풀려서 뛰어다녀? 저거 뭐야, 무서워! 눈! 눈이 죽었어!"
쿠로오를 따라 뒤에 숨은 오이카와가 버럭 소리쳤다.
이와이즈미는 철컥철컥 총을 장전했다.
오이카와는 기괴한 모습으로 날뛰는 남자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이와이즈미는 남자의 손을 겨냥해 총을 쐈지만, 총알이 손등을 스쳤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손에 든 무기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감각이 없는 것 같았다.
"뭐야, 저건. 좀비 뭐 그런건가?"
"이와쨩, 그런 태평한 소리 지금은 그만둬!"
아슬아슬 비껴나가는 총알비에 오이카와가 소리쳤다.
"보-스! 쥐새끼가 도망갔어여!"
남자가 튀어나온 방향에서 나타난 리에프는 뭐가 신나는지 소리를 지르며 남자를 쫓았다.
"죽이지 말고 생포~ 생포하려면 총보다는 배트!"
리에프는 흥얼흥얼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금속 배트를 들고 휘둘렀다.
총알이 떨어져 총을 패대기치고 칼을 꺼내든 남자가 리에프에게 달려들었다.
"야구합시다!"
리에프는 리드미컬하게 외치며 배트를 세게 휘둘렀다.
길도 탄탄한 팔이 휘두른 배트에 뻑-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죽어! 그러다 죽는다구!"
죽이지 않는답시고 괴력으로 금속 배트를 휘두르는 리에프에 쿠로오가 놀라 외쳤다.
"적당히 했어여! 걱정하지 마세요!"
리에프는 콧노래를 부르며 남자에게 다가가 그가 떨어진 칼을 멀리 차버렸다.
"끄으으..."
"우와아, 기절도 안했어. 자존심 상하는데..."
여기저기 꺽인 몸으로 움찔 움찔거리며 몸을 일으키려는 남자의 등을 리에프는 힘을 주어 콱 밟았다.
"이야, 죽여주는 생명력이네여."
밧줄을 꺼내 남자를 묶으며 중얼거렸다.
"리에프!! 일 제대로 못하냐! 아니, 그보다도 묶는 방식 이상하지 않아? 귀갑묶기? sm? sm이냐? 무슨 플레이를 하려는 거야."
쿠로오가 온 몸이 칭칭 묶인 남자를 툭툭 차며 말했다.
"그것보다, 보스, 이것 좀 보세여, 아직 기절도 안하고 계속 꿈틀거려여."
"뭐-야? 소름끼치게. 무슨 일인데?"
"글쎄여... 갑자기 도망가길래 잡았는데, 뭔가 초록색 알갱이를 먹더니 정신이 나가가지고, 어깨를 뽑아놨는데도 발광을 하면서 날뛰더라고여."
"그게 뭐야, 무섭잖아! 일단 묶어 놓고 정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켄마한테 보고하고."
"알겠어여! 으아, 기분 나빠-"
.....................................................
"츳키, 왜 그렇게 지쳤어?"
야마구치가 걱정스레 물었다.
"이래저래 치여서... 보스도 그렇고, 야차도 그렇고 오늘 다 이상해."
"오늘 두사람 다 완전히 저기압이였다며? 니시노야상, 그 얼굴 검열 삭제 대상이라고 소문내고 다니시던데?"
"그 사람은...! 도대체 시력도 좋고, 동체 시력도 좋으면서 눈치는 어따 팔아먹은 거야?"
"왜, 설마 보스 앞에서도 그렇게 말했어?"
"그 설마다. 작게 말한다고는 해도 그사람 목소리는 다른 사람보자 훨씬 크다고? 보스 정색하니까 완-전 공포 그 자체야."
츠키시마는 드물게 주절주절 불평을 쏟아냈다.
순식간에 식어버린 히나타의 얼굴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항상 멍청한 얼굴로 실실거리는 주제에...
전투 중에 보이는 호전성과는 전혀 다른, 증오에 찬 커다란 눈동자에 무언가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아직 19살이면서, 나보다 5살이나 어린 주제에 무엇을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는가?
차오르는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지만 괜한 오지랖을 부리면 순식간에 죽어버리는 도시가 이 코트다.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어린 상관은 비밀 투성이.
쓸데없이 말도 많고 묻지도 않은 것은 조잘조잘 떠들어대지만, 막상 그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있고, 우리는 그의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츠키시마는 그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음식, 음악 취향 따위의 시시콜콜한 것들을 캐물으면서 어느새 자기 자신을 죄다 털어놓게 만드는 주제에.
치사한 사람.
그러나 그런 그를 꽤나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상관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인데.
걱정하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적어도 그가 자신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
츠키시마 케이가 히나타 쇼요를 만났을 땐, 츠키시마 케이가 21살, 히나타 쇼요가 16살 일 때였다.
특유의 냉철한 판단력과 이성으로 작전의 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견고하게 할 방안을 제시한 츠키시마는 빠르게 다이치의 눈에 들었다.
열혈 타입이 넘쳐나는 선셋 레이븐에 등장한 성실하고 냉정한 타입의 인재에 다이치와 스가와라는 꽤나 기뻐했다.
점점 더 중요한 일들이 츠키시마에게 할당되었고, 조직 내에서 그의 입지도 단단해졌다.
조금 있으면 코드네임을 받을 거라는 말도 있었다.
츠키시마 케이는, 기본적으로 열정을 태우는 타입은 아닌지라, 그저 자기 맡은 바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확히 처리해 나갔다.
계속 말단인 것은 곤란하지만, 딱히 고속 승진에 큰 욕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사실에 그다지 감흥이 일지 않았다.
어차피 츠키시마는 크게 다쳐 다시 조직으로 복귀하지 못하게 된 형을 내치지 않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고 자신까지 돌봐준 조직에 은혜를 갚기 위해 조직에 들어온 것 뿐이었다.
츠키시마는 이내 공을 인정 받아 13구의 조직 거점의 본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다이치를 직접 본 적이 없던 츠키시마는 그가 어떤 사람일까 내심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마침내 보스의 부름으로 그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옆에는 자기 가슴팍에 닿을랑 말랑하는 작은 소년이 있었다.
"네가 케이구나. 아키테루군과 꽤나 닮았네."
인자한 미소를 띈 사람 좋은 인상의 보스는 츠키시마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러는 동안, 츠키시마는 다이치 옆에서 커다란 눈동자를 반짝이며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아이가 미친듯이 신경쓰였지만 다이치가 설명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자, 그래서 말인데... 케이는 당분간 히나타의 보좌를 맡아줘."
"예?"
갑작스런 다이치의 말에 츠키시마는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히나타라니, 그게 누굽니..."
"나! 내가 히나타야! 히나타 쇼요! 잘 부탁해!"
츠키시마의 말을 자르고 손을 번쩍 들고 외치는 아이에 츠키시마는 다시금 멍한 얼굴이 되었다.
할 말을 잃은 채 굳어 있는 츠키시마의 어깨를 툭툭 친 다이치는 그런 잘 부탁해-라는 말을 남기고 서글서글한 미소와 함께 떠나갔다.
방 안에 히나타와 단 둘이 남은 츠키시마는 뇌의 회로가 멈춰버린 채로 서 있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무언가 잘못했나, 본부로 부른게 아니라 좌천인가.
보스의 아들인지 동생인지 뭔지 모를 아이를 보좌하라니, 갑작스러운 명령에 츠키시마의 사고는 여전히 삐걱거리며 명령의 처리를 거부하고 있었다.
"보스가 너 엄청 마음에 들어하시더라."
히나타는 츠키시마의 주위를 갸웃거리며 조잘거렸다.
"저기... 누구...?"
"에, 엄청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벌써 내 이름 까먹었어?"
"아니, 이름 말고... 이 조직에서 포지션이라던가... 직책이라던가..."
츠키시마는 눈 앞의 아이에게 존댓말을 해야할지, 반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끝을 흐렸다.
"말 편하게 해도 좋아. 나도 그냥 츠키시마라고 부를 테니까. 포지션이라... 글쎄? 이것 저것?"
당연하다는 듯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작은 소년에 츠키시마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제대로 소개나 좀 해주지 그냥 가버린 다이치에 우호적인 첫인상이 살짝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히나타도 좋고, 쇼요도 좋아. 원하는 대로 불러."
형에게 이런 건 듣지 못했는데.
"그럼...히...나타? 앞으로 내가 뭘 하면 되지?"
"아, 그냥 내 옆에 붙어있어. 내가 하는 일은 대개 예고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니까."
그렇게 츠키시마 케이의 히나타 보좌 업무가 시작되었다.
츠키시마의 예상과는 달리 소년은 초등학생이 아니고 16살이었다.
그래도 어린 나이었지만.
그의 보좌가 된 후로 츠키시마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꼬맹이, 이렇게 놀면서 월급 받으면 양심에 찔리지 않냐?"
"하아? 꼬맹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
"너같은 해맑은 멍청이가 이 조직에서 도대체 뭘 하는지 난 모르겠다."
"우와, 츠키시마 말 심하게 하네!"
성가신 꼬맹이, 시끄러운 꼬맹이, 바보.
이게 히나타와 지내면서 츠키시마가 느낀 감상이었다.
착하고, 여리고, 해맑고, 시끄럽고.
말 하지 않았는데 케이크를 먹을 때 즐거운 표정이었다는 이유로 항상 츠키시마 몫의 케이크를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던가, 좋아하는 영화 따위를 물어보고는 몇일 후 감상을 말해주기도 했다.
암흑가와는 어울리지 않는 햇살 같은 아이였다.
정말로 정체가 뭐냐고 물으면,
"누구라도, 어떤 사람이라도 다 존재 의의가 있는 법이야, 츠키시마군."
이라고 말하며 씨익 웃기만 했다.
보스의 아들이냐고 물었을 땐, 깔깔걸며 바닥을 뒹굴었다.
"너 그거 보스한테 말하면 엄-청 슬퍼할걸?"
그러면 동생이냐고 물으면,
"그럼 내가 살아 있겠니?"
라고 말했다.
도통 알 수 없는 꼬맹이었다.
츠키시마는 여느 날 처럼 히나타와 투닥거리다가 그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어이, 뭐하는 거야!"
그러자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니시노야가 츠키시마의 손을 쳐내고 히나타를 감쌌다.
레이븐 최고의 저격수, 한번 시야에 포착된 타겟은 절대 놓치지 않는, 일명 '수호신'.
그런 그가 히나타를 보더니 순식간에 뛰어와 그를 감쌌다.
"감히 막내님의 마빡을 때리다니,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만?"
두세번 만나 본 것이 다지만 니시노야가 호탕하고 친화력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던 츠키시마는 그의 반응에 사뭇 놀랐다.
"니시노야상! 오랜만이네요. 요즘 왜 이렇게 바쁘세요?"
"일이 좀 많았어서... 아니, 그보다 이녀석 뭐야!"
"에, 츠키시마잖아요."
"아니, 그게 아니라! 막내님의 이마를 때렸잖아! 왜 그냥 두는 거야?"
"니시노야상, 지금 절 걱정하는 거에요, 아니면 츠키시마를 걱정하는 거에요?"
"둘 다."
츠키시마는 이해할 수 없는 대화에 답답함을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시노야상이 히나타를 엄청 좋아하나 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지만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의문이 가득했다.
둘 다 걱정한다는 건 뭐야?
'갈수록 의문만 늘어가는 꼬맹이'
츠키시마는 속으로만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던 어느날, 츠키시마와 히나타는 둘이서 관리하의 구역들을 돌아보고 있었다.
츠키시마가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을 때, 골목에서 잔뜩 무장한 장정 넷이 튀어나왔다.
잘 벼려진 칼날이 햇빛에 푸르게 빛났다.
"날뛰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이 칼, 꽤나 좋은 물건이라 말이지. 네놈들의 가느다란 팔목 하나 정도는 가볍게 날아갈 거라고?"
어깨를 붙잡는 손길에 츠키시마는 저항하며 히나타를 살폈다.
'뭐?'
히나타는 웃고 있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거만하고 즐거운 듯한.
"어지간히 우리가 무섭나봐. 멍청하게도. 아무리 주의를 끌고 싶지 않았어도 총 한자루는 챙겨왔어야지. 그깟 날붙이만 가지고 우릴 납치하러 온 거야?"
히나타는 나른한 표정을 지으며 꺄르르 웃었다.
"그런데... 그 더러운 손 치워줄래? 츠키시마는, 우리쪽 슈퍼 루키란 말이지?"
어깨를 붙잡았던 손목이 날아간 건, 순식간이었다.
아니, 잘린 손목이 피를 뿜으며 바닥에 뒹굴고 나서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인식할 수 있었다.
"하나만 살려가도 되겠지?"
히나타가 블레이저를 확 펼치자 수많은 칼들이 꽂혀 있었다.
"츠키시마,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궁금해했지? 잘 봐. 이게 내 일이야."
츠키시마는 다리가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작은 소년은 자기보다 몇배는 커다란 남자 넷을 농락하며 날듯이 뛰어다녔다.
이내 소년은 겨우 숨이 붙어있는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피웅덩이 가운데 서 있었다.
"다시 소개할게. 내 이름은 히나타 쇼요. 코드 네임 '야차', 주 업무는 '전쟁', 너의 직속 상관이야."
쨍한 햇살 속에서 보이는 것은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주황빛의 눈동자 뿐이었다.
해를 등지고 섰음에도, 얼굴에 그림자가 졌음에도 번뜩이는 두 눈동자에 츠키시마는 일어나지 못하고 그저 그 눈을 응시할 뿐이었다.
....
"뭐, 말 안해줬다고 너무 상처 받지 마. 우리 슈퍼 루키께서 너무 잘 나가니까 노리는 놈들이 있더라고."
"결국은 제가 당신을 보좌한게 아니라 당신이 날 호위한게 됬군요. 애초에 그게 목적이었나요?"
"에... 뛰어난 인재라길래, 어떤 사람인지 좀 보고, 겸사 겸사 널 노리는 놈들도 잡고, 그런거지. 그보다도 갑자기 왜 존칭?"
"직속 상관, 그것도 최고 간부인 줄 알았으면 절대 그런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겁니다. 완전 날벼락이라고요."
"에에, 난 별로 상관 없는데... 뭔가 아쉽네. 갑자기 어렵게 굴지 말라고."
"저번에 니시노야상과 한 대화는, 그런 의미였군요."
"엉? 아아, 그거. 니시노야상은 내 백업을 맡을 때가 종종 있으니까, 전투중에 꼬맹이 소리 들으면 다 죽여버렸거든. 네가 애 취급하니까 걱정됬나보지."
"제가 지금까지 당신을 꼬맹이라고 몇번이나 불렀는데... 으으, 오싹해라."
"어이, 우리 조직원은 안 건드린다고! 게다가 너 좋은 놈이고! 좀 놀렸다고 죽일리가 있냐?"
"지금 엄청난 배신감에 데미지가 크니까 저 좀 냅두세요."
"츳키~ 삐졌어? 내가 츠키시마군 지켜줄려고 그랬지~ 간부가 붙어있는 걸 알면 놈들이 걸려들지 않을테니까~ 에에엥, 삐지지마~"
"안 삐졌거든요?"
"케이크 먹을래? 쇼트 케이크?"
"대신 딸기 저 주세요."
"헙, 츠키시마군 삐진 척 하면서 그런 설계를...!"
"글쎄, 안삐졌다니까!?"
......................................................................................
*(여담)츠키시마는 더이상 히나타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런 츠키시마의 태도는 어린 히나타에 대한 조직원들의 존경도를 훨씬 높여 주었다. 그가 거쳐온 수많은 전투를 목격한 츠키시마는 속으로 그를 존경하고 있다. 츠키시마가 위험할 때마다 히나타가 구해었기 때문에 히나타를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코드네임을 받기 전인 일개 조직원 하나를 위험 부담을 온 몸으로 지고 츠키시마를 구하러 왔었기 때문. 어느날 주워온 카게야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러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