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타는 어둑한 조명의 바에 볼을 댄 채로 엎드려 있었다.

2시간 동안 벅벅 문질러 몸을 닦은 탓에 피부가 욱신거렸다.

필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훔치고 타깃의 성기능에 빅엿을 선사할 약도 먹이고 왔다.

하지만, 불쾌한 김각은 피부 아래 깊숙히까지 새겨져 히나타를 괴롭혔다.

몇번을 안겨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마스터, 제일 독한 걸로."

아무리 양치를 하고 입을 헹구어도 남아있는 역한 맛에 히나타는 속이 울렁거렸다.

뭐든 좋으니 혀에 남은 감각을 부디 지워줬으면 하고 히나타는 간절히 바랬다.

"치비쨩에겐 너무 독한거 아냐?"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억지로 고개를 돌리자 오이카와가 싱글거리며 서 있었다.

"오늘은 실랑이할 기력도 없으니까 꺼져요..."

히나타는 다시 획 고개를 돌리고 얼음을 공 모양으로 깎는 바텐더를 멍하니 응시했다.

오이카와가 의자를 끌어다 앉는 소리가 들렸지만 히나타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몸은 이제 괜찮은거야? 많이 다쳤잖아."

오이카와의 다정한 목소리에 히나타는 눈을 감았다.

다정함에 기대면 배신당하는 곳이다.

가족들 이외에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아.

히나타는 사각거리며 얼음이 깎여나가는 소리에 정신을 집중했다.

"치비쨩, 목 뒤에 벌레 물렸네."

이런, 자신을 놀리려는 것일까.

히나타는 작게 한숨을 쉬며 느릿하게 눈을 떴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다니, 웃기지도 않아요."

히나타의 말에 오이카와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당신도 자주 만들고 다니잖아요? 키스마크."

히나타의 말에 오이카와는 입을 헤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치비쨩, 여자친구 있어?"

형편 좋은 소리나 내뱉는 남자에 히나타는 말없이 잔을 받아 입에다 털어 넣었다.

"...그런게 아니구나."

오이카와는 소년의 얇은 팔목에 난 벌건 손자국을 발견하고 입을 다물었다.

"푹신한 침대에서의 하룻밤으로 필요한 정보가 쏟아진다면, 뭘 망설이겠어요."

노란 조명에 투명한 얼음공이 반짝거렸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안기는 것도 아니잖아."

"사랑에 빠져버린다면 그것보다 최악은 없어요."

차가운 술을 목구멍을 지나며 불같이 뜨거워졌다.

독한 위스키의 향이 자신을 감싸오는 것 같았다.

"...맛없어."

히나타는 잔에 맺힌 물방울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너한텐 아직 일러."

"마스터, 더 쓰고 무시무시한 놈으로."

히나타는 오이카와를 무시하고 새로운 잔을 주문했다.

"그렇게 무식하게 들이키면 내일 지옥을 보게될 걸."

오이카와의 걱정어린 목소리에 히나타는 오이카와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남자랑도 자 봤어요?"

"푸흡-! 뭐, 뭘 말하게 하는 거야!"

오이카와가 놀러 술을 뿜자 바텐더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안겨 봤어요? 아니면 안아보기만?"

"나처럼 덩치 큰 남자는 수요가 없지 않을까?"

"세상은 넓고 변태는 많아요."

"무슨 명언처럼 말하는 거 그만 둘래?"

히나타는 두번째 잔도 벌컥 목구멍에 쏟아부었다.

속에서 부터 홧홧한 열이 차올라 귀까지 후끈거렸다.

"치비쨩이 싫다고 그러면 그쪽 보스도 억지로 그런 임무에 밀어넣지 않을텐데."

"바-보."

히나타는 달아오른 얼굴로 하하 웃었다.

"등-신."

"머저리."

"오케이, 거기까지. 치비쨩, 취했어."

"오이카와상이 자꾸 멍청한 소리 하니까... 잘 들어요? 나는 지켜야지 지킴을 받으면 안돼요. 오케이?"

히나타는 실실 웃으며 오이카와에게 삿대질을 했다.

"...멍청이는 너야. 쬐끄만게."

오리카와는 씁쓸한 표정으로 푹신한 주황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난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져서 더 더럽혀진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아요. 다만 이렇게 더러운 나라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겐 보답을 해야죠."

뭐가 그리 좋은지 기분 좋은 얼굴로 말하는 히나타에 오이키와는 서러웠다.

"넌 더럽지 않은데."

"다정도 병인데... 특히 이 도시에선 그거, 죽을 병이에요."

히나타는 헤실거리며 얼음이 녹아 술과 물이 섞인 차가운 잔을 얼굴에 가져다댔다.

"시원해."

"난 너를 꽤 좋아해."

오이카와는 충동적으로 내뱉었다.

"...나랑 하고 싶으면 국가 기밀 정도는 내줘야 할거에요."

"그런 의미가 아닌 거 알면서."

"나 꽤 실력이 괜찮거든요. 칭찬도 자주 받고."

"나에게 너무 심하게 굴지마."

"왜 당신이 그런 얼굴을 하는 걸까."

히나타는 오이카와의 일그러진 얼굴에 손을 뻗었다.

오이카와는 작은 손가락이 닿아오는 감각에 살며시 미소지었다.

"당신이 죽으면 꽃 한송이 정도는 보내줄게요."

"해바라기가 좋겠어. 항상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눈이 멀어버릴지도 모르는데."

"태양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다면 그게 무슨 대수야?"

"...다정도 병이다, 기억해요."

히나타는 바텐더에게 검지 손가락을 들어 한잔을 더 주문했다.

"어떻게 돌아가려고?"

"아, 쓰다. 진짜 써."

오이카와는 물기 어린 눈동자에 놀라 손을 뻗었지만 그 손은 소년의 얼굴에 닿기 전 갑자기 나타난 손에 저지당했다.

"...토비오."

"히나타, 그만 마셔. 내일 머리 아파."

카게야마는 히나타가 저항하며 내지르는 주먹들을 묵묵히 맞아주며 그를 번쩍 안아들었다.

"집에 가서 자. 가족들이 기다리잖아."

"가족...?"

"주정뱅이 오빠는 여동생에게 미움받을 거야."

히나타는 여동생이란 말에 얌전해져 카게야마에게 조용히 안겨있었다.

"자꾸 접근하지마. 죽여버린다."

"오늘은 치비쨩이 있어서 봐주는 거야."

카게야마와 오이카와는 서로를 탐탁치 않은 눈으로 흘겨보았다.

흥, 하고 콧방귀를 뀐 카게야마는 히나타가 편하도록 고쳐안고는 휙 나가버렸다.

남겨진 오이카와는 테이블에 남아있는 소년의 온기를 손끝으로 더듬으며 얼음이 너무 녹아 밍밍해진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아, 쓰디 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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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타는 창문으로 비추는 햇살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기지개를 펴고 주위를 살펴본 히나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일인용 침대에 나츠, 다이치, 스가와라, 아사히까지 같이 누워 있었다.

덩치 큰 남자 셋이 몸을 구기고 불편하게 자고있는 모습에 히나타는 밤새 자신을 괴롭혔던 불쾌함이 싹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온 가족이 다같이, 침대 하나에 몸을 욱여넣고서는, 이보다 따뜻한 집이 어디에 있을까.

히나타는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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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시마는 밤잠을 다 설친 탓에 눈이 붉게 부어있었다.

안그래도 뚱한 인상에 미간을 찌뿌리자 얼굴이 한층 험악해 보였다.

"으앗, 츳키! 무슨 일이야?"

"골 울려. 야마구치."

"눈이 팅팅 부었는데?"

"그냥 잠을 좀 설친 거야. 호들갑 떨지 마."

"아참, 노헤비에서 입수한 자료의 분석이야. 거의 노해비 뿌리 끝까지 파고들었어."

"뱀새끼들, 확실하게 밟아버리는 편이 좋겠지."

츠키시마는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 히나타의 울음소리에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카메라에 비친 타깃의 욕망 가득한 눈빛.

그 더러운 눈이 히나타의 흐트러진 모습을 담았다고 생각하면 불쾌하고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목이 쉴 때까지 시달린 히나타의 몸이 걱정되면서도 그를 만나기가 껄끄러웠다.

히나타는 그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에게 화를 낼 것 같았다.

"...피곤해."

츠키시마는 욱신거리는 눈가를 마사지 하며 야마구치에게 받은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파일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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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둥지가 완전히 무너지겠네~"
쿠로오는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외부 보안이 빡쎄서 잠입까지 밑작업이 힘드긴 했지만, 내부는 뭐 완전... 무려 리에프를 보냈는데 완벽하게 해냈잖아?"
켄마는 게임기를 두들기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켄마상, 무려라니, 너무해여! 짧은 시간 동안 파일 보안 뚫고 복사하는게 얼마나 힘든데여!"
"네코마의 일원이 그런것도 못하면 죽어야지."
퉁명스러운 켄마의 반응에 리에프가 징징거리며 말했다.
"게다가, 쇼요가 없었으면 물건 빼돌릴 시간이나 있었겠어?"
"그건 확실히, 스킬이 장난아니기는 했어여. 아, 한번만 더 만져볼걸."
리에프는 드레스를 입은 채 스구루를 유혹하던 히나타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스구루 같이 음흉하고 의심 많은 녀석이 그렇게 쉽게 정보를 뱉다니, 여간 섹시한게 아니였나봐?"
쿠로오가 소년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물었다.
"다시 만나도 동일인이라고는 생각도 못할걸여? 얼굴만 닮았지,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리에프는 굶주린 얼굴을 하고 혀로 입술을 훔쳤다.
"그 다리로만 세번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여."
"...나가. 이 저질."
키득거리는 리에프를 한심하게 쳐다본 켄마는 품에 안고있던 쿠션을 리에프에게 마구 던졌다.
"꼬맹이가 귀엽기는 하지. 보고싶네, 침대에서의 꼬맹이도."
쿠로오까지 같은 소리를 하자 켄마는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랫도리 잘못 휘두르다 망한 놈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지? 스구루도 마찬가지고. 조심해라?"
"켄마, 이 쿠로오상은 테크니션이라 상대가 뭐라뭐라 떠들 틈도 없어요. 신음이나 내지르지."
"더러워..."
쿠로오의 말에 켄마는 쯧 혀를 차고 다시 게임기로 시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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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흑! 여, 여길 어떻게..."
카게야마는 쿨럭쿨럭 기침을 토하는 남자의 가슴을 꾸욱 밟았다.
마약굴의 매캐한 연기에 절로 인상이 찌뿌려졌다.
"우리 구역에서 허락도 없이 장사를 하는데, 안들킬 줄 알았어?"
카게야마는 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의 팔을 꺾어 질질 끌어다가 나무 기둥에 묶어버렸다.
"이런 구역질나는 중독자 소굴에서, 깨끗한 우리 구역까지 물건 나르느라 고생 많았지?"
"몰래 몰래 장사를 할려면 뱀새끼들한테 들키지 말았어야지. 미안한데 까마귀는 잡식이라, 뱀도 먹어치웠거든."
카게야마는 앙상하게 마른 남자의 가슴팍은 구둣발로 짓밟았다.
히나타의 약해진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화가 났다.
도와주고 싶은데, 서투르고 미숙한 자신으로서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히나타가 해낸 작전의 결과물이 또 엄청나서 더 화가 났다.
그런 종류의 임무를 마친 후, 히나타가 항상 피부가 부르틀 만큼 몸을 닦는다는 것을 알기에,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알기에 마음이 아팠다.
조금이라도 그의 짐을 덜기 위해서, 카게야마는 자신이 더 많이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의 뜻을 전했을 때, 스가와라는 카게야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 아이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스가와라상도, 보스도, 아사히상도, 히나타를 엄청나게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타인의 감정에 무딘 자신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히나타는 그걸 모를까, 카게야마는 생각했다.
히나타가 그분들을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들도 히나타를 아끼고 또 아낀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나도, 나도 너를 그사람들 못지않게 사랑하는데.
소중하다.
소중한 사람, 나의 구원자.
그런 생각에 카게야마는 입 안이 쓰게 느껴졌다.
내가 더 열심히, 당신이 조금이라도 덜 나설 수 있도록.
"바쁘니까 빨리빨리 제대로 대답해, 머뭇거리면 손가락을 하나씩 뽑아버릴거야."
카게야마는 험악한 표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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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반 거주 구역에 실종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아카아시는 숙취로 팅팅 부어 침대에서 허우적거리는 보쿠토를 일으키며 말했다.
"제발 그놈의 파티 좀 작작 하세요."
"으으... 머리 아파... 미안, 뭐라고?"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지금가지 4건이나 있었습니다. 어른들도 2명인가 실종 신고가 들어와있습니다만."
"일반 거주 구역에서? 그곳의 치안은 코트 외부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지 않아? 애들끼리 쓰레기장에 놀러갔다가 그런 거 아니고?"
"부모들의 정황 설명에 의하면 거주 구역 내에서 일어난것 같습니다. 실종된 성인들도, 딱히 외부로 나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고요."
부은 얼굴을 쓸어내리던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감히 누가 내 영토 안에서 우리 백성들을 유괴해? 도대체 치안 유지가 어떻게 되고있는 거야?"
"일단 책임자들을 문책하고는 있습니다만, 딱히 수상한 거동을 보이는 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감히 내 보호아래 있는 구역을... 준비하고 나올테니, 바로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해놔."
"예, 보스."
"정말이지 이번 세대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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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타는 또다시 다이치로부터 강제 휴가를 받아 한가로이 구역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포멀한 복장을 입는 평소와 달리, 오늘은 주황색 후드를 뒤집어쓰고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걸어다니다보니 따뜻한 햇빛에 절로 나른해졌다.
"으으으! 따뜻하고 졸리고... 집에서 잠이나 잘 걸 그랬나..."
아이스크림 가판대에서 서비스를 두둑히 받고 3단으로 쌓인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던 히나타는, 나른한 기분에 걸어다니는 것을 멈추고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감기는 눈을 꿈뻑거리며 벤치에 머리를 기댄 히나타는 살랑거리는 바람을 즐기며 몽실몽실한 기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련님! 도련, 도련님! 살려주세요!"
히나타는 갑작스레 평화로운 공기를 찢으며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히나타의 이름도 코드 네임도 모르는 일반 거주민들은 다이치와 스가와라가 꼭 데리고 다니는 히나타를 도련님이라고 부르곤 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히나타가 그 근원지를 찾자, 어두운 골목길 안에서 나츠가 좋아하는 빵집의 둘째아이가 누군가에게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었다.
"너 뭐야? 감히 이 구역에서 뭘 하는 거야?"
칼을 빼든 히나타가 빠르게 뛰어가 어린 아이를 들쳐맨 남자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어라, 여기 또 귀여운 아이가. 너도 같이 가자? 너라면 꽤나 값을 쳐줄테니."

히나타는 남자를 경계하며 칼을 바로 잡았다.

남자가 히죽거리며 히나타의 손목을 잡은 순간, 남자가 힘없이 뒤로 넘어가며 아이를 떨어뜨렸다.

이마에는 붉게 구멍이 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금세 바닥은 피 웅덩이로 질척하게 물들었다.
공격 태세를 취하던 히나타는 갑작스레 남자의 머리를 관통하고 지나간 총알에 주위를 살폈다.
"도, 도련님!"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이를 안고 저격수가 노릴 수 없는 사각을 찾던 중 히나타의 휴대폰이 울렸다.
-막내님, 괜찮아? 저격 연습 중에 발견하고 놀라서 그만, 놀라게해서 미안해.
니시노야에게서 온 문자를 본 히나타는 몸의 긴장을 풀며 울먹거리는 아이를 토닥여주었다.

"휴가를 받아도 쉴 수가 없어..."

이내 니시노야의 연락을 받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빌어먹을, 조용한 날은 한시간도 채 유지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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